정당한 항의는 수용, 조직력 강한 늑대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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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자 칭기즈칸이 벤치마킹했다는, 최고의 조직력을 자랑하는 늑대 사회다. 이들은 조직력이 강한 무리답게 대장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 구성원을 호되게 다루거나 추방하는 식으로 조직력을 유지한다.
그런데 이들이 한겨울 사냥을 나갈 때, 흔히 부딪치는 상황이 있다. 건너야 할 시냇물이 급류이거나 깊어 보일 때인데, 한겨울이라 잘못하면 얼어 죽을 수 있고, 깊은 곳이면 익사할 수도 있다.
그래서 대장 늑대는 냇물을 오르내리며 최적의 지점을 찾아 건너자고 하는데, 보통 군말 없이 지시를 따르던 늑대들이 망설일 때가 있다.
아무리 봐도 대장의 판단이 틀린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다. 이럴 때 대장은 어떻게 할까? 우리가 생각하는 늑대 이미지답게 ‘당장 시키는 대로 하라’고 으름장을 놓을까?
경험 많은 대장들은 다르게 한다. 구성원들의 항의를 받아들인다.
그들이 건너자는 곳으로 건넌다.
왜 강력한 리더십에 어울리지 않게 자신의 의견을 접을까? 너그러워서가 아니다.
자신이 틀릴 수도 있지만, 더 중요한 건 대다수가 반대할 경우 그들을 존중하는 것이다.
그래야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사냥에서 전심전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존재감을 인정해 줄 때 협력의 힘이 세진다는 걸 아는 것이다. 흥미로운 건, 인간의 보호를 받는 늑대 무리에서는 이런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대장이 강압으로 일관한다. 야생에서는 모두 함께 힘을 합쳐야 먹고 살 수 있고, 그래야 대장 지위를 유지할 수 있지만, 먹이가 주어지는 상황에서는 ‘양보’할 필요도 없고, 문제 역시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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