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 사냥 실패한 늑대, 원점서 다시 뒤쫓아 성공률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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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에게도 먹고 사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난다 긴다 하는 늑대 몇 마리가 온 힘을 다 했는데도 사슴 한 마리를 놓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아무리 쫓아도 성공이 눈앞에서 보이지 않을 때, 그래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막막한 현실 속에 서 있게 될 때가 수두룩하다. 이럴 때 늑대는 어떻게 할까? 둘 중 하나다.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포기한다. 힘을 아껴야 다음 사냥을 준비할 수 있는 까닭이다.
여기까지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선택이다. 다른 결정이 흥미롭다.
어떤 늑대는 자신이 사냥을 시작했던 그 지점, 그러니까 원점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다시 추적을 시작한다.
늑대는 냄새를 기막히게 맡는 ‘개코’의 원조 아닌가. 몇 시간 전 숲 속을 지나간 사슴이 남긴 냄새 분자 한 개도 맡을 수 있는 코를 내비게이션 삼아 희미한 단서를 신중하게 따라간다.
두 번 잘못하면 그나마 남은 기운을 소진해 다음 사냥을 못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처음부터, 처음처럼 다시 시작한다.
힘들지만 신중한 시작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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