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복할줄 아는 칠면조, 끝장 보는 ‘닥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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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면조는 싸우다 질 것 같다 싶으면 얼른 항복한다. 목을 쭉 뺀 다음 바닥에 드러눕는다. ‘내 목과 몸을 당신의 처분에 맡길 테니 마음대로 하라’는, 동물의 세계에서 흔히 통용되는 방식이다.
닭은 다르다. ‘싸움닭’이라는 말마따나 녀석들은 상당히 거칠다. 항복해도 ‘감히 나한테 덤볐어?’ 라는 듯 한껏 ‘분풀이’를 한다. 상대를 사정없이 쪼아 머리 껍데기가 벗겨질 정도로 말이다. 다시 도전할 마음 자체를 없애려는 듯 혼쭐을 낸다.
상대와 대적해야 한다면 게임의 규칙을 알아야 한다. 규칙이 없는 상황이라면 상대의 방식을 알아야 한다. 상대의 방식을 알기 어렵다면 가능한 한 그 상황에 맞는 해결법을 찾아야 한다. 나의 방식이 아니라 상대와 상황에 따라 싸우는 방식이 달라야 한다.
닭과 싸운다면 닭의 방식으로 싸워야 하고, 공작과 싸운다면 공작의 방식으로 싸워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생존의 조건이다.
자연에서 배우는 생존 이치(서광원 인간자연생명력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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