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긴 ‘자루눈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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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사자의 짙은 갈기나 사슴의 커다란 뿔이 좋은 예인데, 수컷 자루눈파리들은 두 눈 간의 거리가 자격 조건이다. 두 눈 사이의 거리가 가장 먼 수컷이 강자로 인정받는 것이다.
구글 회장을 지낸 에릭 슈미트가 쓴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에 이런 얘기가 나온다. “한 팀장이 아주 일을 잘하는 직원을 차세대 리더를 키우는 최고 엘리트 프로그램에 보내려고 했는데 규정에 걸렸다.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이나 컴퓨터 과학을 전공한 사람만 가능했다. 독학으로 프로그래머가 되었고, 다른 일들도 여기저기 뛰면서 배운 이 직원에게 그런 졸업장이 있을 리 없었다. 더구나 몇몇 경영진이 줄기차게 반대했다.”
만약 여러분이 이 당사자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는 게 분명한 회사에 다니겠는가? 그 역시 회사를 떠났고, 이제는 우리 모두가 다 아는 인스타그램을 공동 창업, 몇 년 후 10억 달러를 받고 지금의 메타(페이스북)에 팔았다. 구글은 ‘굴러 들어온 대박’을 스스로 걷어 찬 것이다. 하등 쓸모없는 자격을 고집하다 말이다.
자연에서 배우는 생존 이치(서광원 인간자연생명력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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