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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0회 작성일 23-07-1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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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오션파크에서 살고 있는 판다가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동물원 판다들은 이처럼 자신들의 사생활이 모두 인간에게 낱낱이 공개되는 곤욕을 치러야 한다.
/Hong Kong Free Press Youtube 캡처

한국에 머물고 있는 판다들도 일종의 외교사절 역할을 하고 있죠? 중국은 판다를 대표적인 소프트 외교 수단으로 활용해왔습니다. 그 ‘판다 외교’가 전세계적으로 주목받은 것이 지금부터 51년전입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 부부가 1972년 미수교국이자 적대국가였던 중국을 전격 방문했을 때 중국이 선사한 선물 보따리 중 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 판다 한쌍이었습니다. 세살배기 암컷 링링과, 한살 연하의 수컷 싱싱이었죠. 판다의 최대의 무기는 귀여움이라는 과학적 분석까지 있습니다. 동글동글한 생김새와 만화 같은 흑백의 몸색깔이 인간의 보호본능을 무한대로 자극시키는 것이 일종의 생존전략이라는 얘기죠. 이런 분석이 충분히 납득이 갈 정도로 귀빈 대접을 받으면서 스미스소니언 동물원 대나무 우리에 입성한 판다 커플은 동물원 최고의 스타로 단박에 등극합니다. 이 부부가 낯선 미국생활에 어느정도 정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동물원 사람들은 조선왕조 왕실에서 세자의 탄생을 기다리듯 후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입니다. 문제는 판다의 기질입니다. 판다는 이들이 속해있는 곰과는 물론 그 어떤 젖먹이 짐승보다도 뜸하게 흘레붙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중국 관영매체인 CGTV이 쓰촨성 야생에서 촬영한 판다 암수의 영상을 한 번 보시죠? 

이처럼 인간이 지은 공간인 동물원에서 사는 동물들은 천적에게 잡아먹힐 위험에서 면제되는 대신 자신들의 사생활이 낱낱이 까발려지는 걸 감수해야 합니다. 판다 암수가 짝을 지어서 임신까지 갈 수 있는 ‘골든타임’은 1년 중 고작 36시간 안팎입니다. 아무리 사랑에 불타올라 껴안고 뒹굴더라도 이 골든타임을 놓치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게다가 이 짐승은 혼자 살아가는 게 버릇이 돼있다보니 짝을 만나서 흘레를 붙는 것 자체가 서투릅니다. 팟캐스트는 1973년에 벌어졌던 합궁시도 당시의 장면을 생생하게 들려줍니다.
 

중국에서 사육중인 판다 암컷이 고통스러워하며 산통을 견뎌내고 있다. 이 판다는 잠시 뒤 아주 자그마한 새끼를 순산했다.
/BBC Earth Youtube 캡처

영상 분석을 통해 36시간 안팎의 골든시간 동안 암컷은 서 너 차례 짝짓기 준비가 돼있다는 시그널을 보냅니다. ‘때’가 됐음을 알려주는 징후는 뒷걸음질과 출혈입니다. 수컷은 개처럼 컹컹 짖습니다. 짝을 짓기 전 암수 한쌍은 피끓는 에너지를 주체할 수 없는지 우리 곳곳을 재빠르게 뛰어다닙니다. 최적의 시간을 맞았지만, 동물원 사람들을 맥빠지게 한 건 엉성하고 서투르기만한 수컷 싱싱의 테크닉이었습니다. 원하는 자세가 만들어지지 않자 암컷 링링 뿐만 아니라 지켜만 볼 뿐 달려가서 뭘 해줄 수 없는 사람들도 함께 맥빠져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애를 쓰고 또 썼지만 만리장성의 벽돌하나 쌓지 못했습니다. 그로부터 14년이 흐른 1987년에야 비로소 임신 소식이 찾아옵니다. 판다는 단독 생활을 한다는 통념 때문에 링링과 싱싱은 오랫동안 독수공방을 했지만, 야생에서 간혹 암수가 동거하는 사례가 있다는 보고결과가 나오면서 이들의 합사기간을 조금씩 늘려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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