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꼬치 완성한 ‘셰프’ 때까치 “싱싱할 때 한 점 드셔보실라우?” [수요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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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빅벤드 국립공원에서 때까치가 갓 잡은 쥐를 나뭇가지에 꿰어놓고 마치 의기양양한 미소를 짓는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Big Bend National Park Facebook
미국 텍사스주 빅벤드 국립공원에서 렌즈에 포착된 놈은 이제 막 사냥을 끝냈습니다. 나무 꼬챙이에는 방금 잡아온 쥐의 몸통을 꿰어놓았습니다. 찢긴 살갗 사이로 선홍색 핏물이 살포시 흐릅니다. 가련한 최후를 맞은 이 설치류가 포식자 입장에서는 선도 100%의 신선함이 가득한 먹거리임을 말해주는 선명한 붉은 색이예요. 개구리·벌레·도마뱀 등 사냥감을 나뭇가지나 철조망에 꿰어놓는 때까치의 살육 현장은 우리나라에서도 아주 드문 풍경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개 사냥꾼 때까치는 보이지 않고, 꿰인 몸뚱아리가 비바람과 햇살을 번갈아 맞아가면서 덕장의 명태처럼 갈빛으로 꾸덕꾸덕 익어가 육포로 변모한 모습입니다. 그에 비해 이 사진에 등장하는 꿰인 쥐의 몸뚱이는 육사시미에 빗댈 수 있겠네요? 비유와 표현이 너무 엽기적인 듯 하지만, 실제로 미국에선 때까치를 ‘푸줏간새(butcherbird)’라고 부른답니다.

작은 도마뱀이 때까치에게 사냥당해 몸이 나뭇가지에 꿰어있다.
/Life On Planet Earth Youtube 캡처

/Life On Planet Earth Youtube Capture

/WIRED Youtube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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