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ara : A Modernist African City] (유네스코 세계유산) >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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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트레아 중부의 고원 지대에 있는 ‘근대식 아프리카 도시, 아스마라(Asmara: A Modernist African City)’는 에리트레아의 수도이다. 1893년부터 1941년까지 이탈리아 식민시대에 단계적으로 만들어진 식민 계획도시의 하나로 매우 잘 보존된 특별한 사례이다. 아스마라의 도시는 직교하는 격자형 배치를 기본으로 하고 이후에 방사형 체계로 발전하며 각 요소들을 통합한 구획 형태를 갖추었다. 아스마라는 절충주의와 합리주의에 입각한 ‘휴먼스케일(human scale, 인간의 체격을 기준으로 한 척도)’의 건축양식이 이례적으로 손상되지 않은 채 잘 보존된 도시이다. 이곳에는 뚜렷이 계획된 개방형 공간들과 영화관 · 가게 · 은행 · 종교 시설 · 공공기관 · 민간기관 · 산업시설 · 거주시설 등 여러 공공 건축물과 민간 건축물들이 있다.

아스마라의 도시 풍경은 전체적으로 기능과 인종차별을 원칙으로 한 식민지 계획의 기능적 요구와 상징적 의미를 지역의 고유한 지리적 조건에 어떻게 적용하고 변용했는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또한 이 도시는 분명히 실재했지만 극히 이례적인 역사인 식민지 시대의 증거를 담고 있으며 동시에 에리트레아 인들의 자결권 쟁취와 관련된 투쟁의 역사가 표현되어 있다.

아스마라의 도시 특성과 강렬한 도시 형태는 건축물 · 거리 · 개방 공간을 통해 지역 여건에 따라 활동한 인간의 모습이 표현된 ‘휴먼스케일’의 전시장과도 같다. 이것은 공적 공간, 다목적 구조, 장소 기반의 물질문화 등과 함께 아프리카인들의 식민지시대 생활과 식민지 이후의 생활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공간들, 그리고 그 이용 패턴은 서로 다른 문화가 잇달아 만나면서 상호교류하고 문화적으로 동화된 증거일 뿐 아니라 에리트레아 인이 집단적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 있어서 아스마라의 역할을 증명하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집단적 정체성은 훗날 아스마라 사람들이 도시 보존에 앞장섰던 초창기의 동기가 되었다. 단계에 따라 서로 다른 양식들이 출현하게 된 아스마라의 도시 계획은 근대 도시계획의 적용과 지역 문화 및 지리적 여건에 따른 건축 모형을 분명하게 표현하고 있다.

기관 시설 및 종교 시설 그리고 하르네트(Harnet) 로와 세마타트(Sematat) 로, 마이 야 야(Mai Jah Jah) 공원, 산책로, 도로명의 흔적이 있는 오래된 명판 등과 같은 도시 건축의 여러 요소들, 그리고 세제네티(Segeneyti) 거리의 우체국 건물, 임페로(Impero) · 로마(Roma) · 오데온(Odeon) · 카피톨(Capitol) · 하마시엔(Hamasien) 등의 극장들처럼 1930년대 도시계획에 따라 건축된 건물, 그리고 복합단지 및 각종 시설들인 학교 · 스포츠 시설 · 창고 · 주거 단지 · 저택 · 상업용 건물 · 공장 등, 이탈리아인 지구(Italian quarter) · 시장 광장 · 모스크 광장 같은 커뮤니티 중심 지구, 종탑 · 첨탑 · 미너렛과 함께 경관을 조성하는 주요 종교 시설 건물, 인종마다 다른 관습이 표현되어 있는 민간 · 군인 묘지 등과 같은 전체 유산에는 이곳이 식민지 지배를 받았던 곳임으로 증언하며 그리고 강력하면서도 다양한 종교를 지닌 지역 시민사회가 있었던 사실을 증명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스마라 : 근대식 아프리카 도시 [Asmara : A Modernist African City] (유네스코 세계유산, 세계유산센터(영/불어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