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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0장 오자서(伍子胥)의 죽음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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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6회 작성일 23-02-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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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장 오자서(伍子胥)의 죽음 (1)

 

월왕 구천(句踐)은 유명한 공자의 제자인 자공(子貢)이 온다는 소식에 가슴이 들떴다. 백성들을 시켜 길을 닦게 하여 친히 30리 밖으로 나가 자공을 영접했다.

가장 훌륭한 공관으로 안내한 후 말했다.

"여기는 궁벽한 동해의 나라인데 선생께서 어인 일로 이 누추한 곳까지 오셨습니까?"

"특별히 왕을 위해 왔습니다."

"선생께서 이렇듯 오셨으니 이는 월()나라의 복입니다. 어리석은 과인을 위해 무엇을 가르쳐주시렵니까?"

자공(子貢)이 조용한 음성으로 대답했다.

"신이 이번에 오왕을 만나보니 오()나라는 노나라를 돕기 위해 제나라를 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 월왕께서 오나라로 쳐들어오지 않을까 의심하여 오왕은 제()나라를 치는 대신 월나라를 치기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제가 오나라를 떠나 급히 월나라로 내려온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부차에게 그런 마음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던 월왕 구천(句踐)은 대경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상체를 앞으로 숙이며 공손히 청했다.

"선생께서는 부디 이 몸을 위해 좋은 방법을 가르쳐주십시오."

"대저 남에게 보복할 뜻이 없으면서도 의심을 산다면 이는 일을 서투르게 하는 것이요, 남에게 보복할 뜻이 있는데 그것을 미리 알게 했다면 이는 일을 위태로운 지경으로 몰고 가는 것입니다."

"일을 실행하기도 전에 발설되었다면 일은 이미 위험지경에 빠진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세 가지 잘못을 일컬어 곧 '삼오(三誤)' 라고 합니다."

"..................................."

"만일 왕께서 오나라에 복수하고 싶으시다면 지금이라도 그 의심부터 풀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다행히 오왕(吳王)은 교만해서 간신을 좋아하고, 태재 백비는 세도를 누리기 위해 아첨을 잘한다고 합니다."

"왕께서는 지금이라도 오왕에게 사람을 보내어 오()나라가 제()나라를 치는 데 응원군을 보내겠다고 자청하십시오. 그러면 오왕은 월()나라에 대해 의심을 풀 것이요, 마음놓고 제나라로 쳐들어갈 것입니다."

"오군(吳軍)이 제나라와 싸워 이기면 오왕은 더욱 교만해져 다시 진()나라를 향해 쳐들어갈 것이며, 패하면 오나라의 힘은 약해질 것입니다. 그때가 왕에게는 둘도 없는 기회이니, 오성(吳城)이 빈 틈을 타 오나라를 치면 어찌 승리를 거두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자공의 말을 듣는 순간 월왕 구천(句踐)은 머릿속이 환하게 밝아오는 듯했다.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자공(子貢)을 향해 두 번 절을 올렸다.

"하늘이 과인을 위해 선생을 보내주셨습니다. 선생의 말씀은 마치 죽은 사람을 살리고 백골(白骨)에 살이 돋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 당장 선생의 가르침대로 실행하겠습니다."

구천(句踐)은 감사의 마음으로 황금 1백 일()과 보검 한 자루, 양마 두 마리를 선사했다.

그러나 자공(子貢)은 그것을 받지 않고 표연히 월()나라를 떠났다.

그는 다시 오왕 부차에게로 왔다.

부차(夫差)는 결과가 궁금하여 물었다.

"어떻게 되었소?"

"월왕(越王)은 오나라에 대해 송구한 마음만 있을 뿐 보복할 마음은 전혀 없었습니다. 조만간 사자를 보내어 왕의 의심을 풀어드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조했습니다."

부차는 기뻐하여 자공을 공관으로 보내 편히 쉬게 했다.

닷새 뒤였다.

과연 월나라 대부 문종(文種)이 사신의 자격으로 오나라로 와 월왕 구천의 말을 전했다.

- 동해의 천신 구천(句踐)은 삼가 아룁니다. 듣자하니 왕께서 장차 대의(大義)를 일으켜 노()나라를 구하고 제나라를 치려 하신다니, 천신 구천은 이에 일조하기 위해 친히 군사 3천 명을 이끌고 선봉에 설 것을 약속드립니다. 아울러 문종을 통하여 보광검(步光劍)과 명장 굴로(屈盧)가 만든 창, 그리고 갑옷 20벌을 먼저 보내드리는 바입니다.

부차(夫差)는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자공을 불러 다시 한 번 노고를 치하한 후 물었다.

"월왕(越王)은 참으로 신의가 있는 사람이오. 그가 친히 과인을 따라 제()나라 정벌에 나서겠다고 하는데, 선생께서는 이 일을 어찌 생각하시오?"

자공(子貢)이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그것은 안 됩니다. 남의 나라 군대를 쓰면서 그 임금까지 부리는 것은 불의(不義)입니다. 왕께서는 그가 보내는 예물과 응원군만 받으실 뿐, 월왕이 오는 것은 사양하십시오."

부차(夫差)는 자공이 시키는 대로 문종을 통해 말했다.

- 월왕이 굳이 따라나설 필요는 없소.

모든 것이 자신의 뜻대로 이루어진 것을 확인하고서야 자공(子貢)은 비로소 느긋한 마음으로 본국인 노()나라로 돌아갔다.

그 무렵, 오자서(伍子胥)는 거의 궁을 출입하지 않고 있었다.

오왕 부차도 그를 부르지 않았고, 오자서 또한 궁에 들어갈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은퇴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런 중에 오왕 부차(夫差)가 전군을 일으켜 제나라를 정벌하러 갈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는 아연실색했다.

'이를 만류하지 않으면 오나라는 멸망하고 만다.'

그는 궁으로 달려가 부차를 향해 절규하듯 외쳤다.

"()나라를 놔두고 제나라를 치려 하신다니, 이게 웬말입니까? 월나라는 우리 오()나라에 있어서 쉽게 다스릴 수 없는 병과 같고, ()나라는 그저 부스럼 정도에 불과합니다."

"더욱이 제나라는 천 리 먼 곳에 떨어져 있으며, 우리 나라는 지금 기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그 곳까지의 군량을 무슨 수로 대려 하십니까?"

입만 열었다 하면 반대요, 토월론(討越論)을 주장하니 부차로서는 오자서의 이름을 듣는 것조차 불쾌해했다.

눈길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중얼거렸다.

 

"요망하구나. 어찌 군사를 내기도 전에 불길한 소리만 지껄이는가. 저 늙은 것을 어떻게 하면 죽일 수 있을까?"

태재 백비()가 그 말을 듣고 나지막히 속삭였다.

"오자서는 선왕 때부터 지내온 노신입니다. 함부로 죽여서는 안 됩니다. 차라리 그를 제()나라에 사신으로 보내어 선전문(宣戰文)을 전달하도록 하십시오. 그러면 제나라는 분노하여 반드시 오자서(伍子胥)를 죽일 것입니다."

"남의 칼을 빌려 소를 잡자는 말이구려. 그것 참 좋은 계책이오."

부차의 허락이 떨어지자 백비()는 선전문을 작성했다.

제나라의 화를 돋우기 위한 것이라 격렬한 문투로 제간공을 욕했다.

부차(夫差)는 오자서를 불러 명했다.

"()이 가서 제나라에 이 선전문을 전하고 오시오."

오자서(伍子胥)는 오나라가 망할 날이 멀지 않았음을 직감했다.

자신이야 오나라와 함께 생을 마쳐도 상관없으나 자식들의 앞날이 걱정이었다.

그는 한숨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고심하다 마침내 아들 오봉(伍封)을 대동하고 제나라를 향해 길을 떠났다.

'()를 끊어지게 할 수는 없다.'

지난날 오나라가 제나라와 교류를 통할 때 오자서(伍子胥)는 포식의 아버지 포목(鮑牧)과 친분을 맺은 바 있었다.

오자서(伍子胥)는 임치성에 당도하자마자 제나라 대부 포식부터 찾아갔다.

포식(鮑息)이 놀라서 물었다.

"재상께서 저희 집에 웬일이십니까?"

"그대에게 한 가지 부탁이 있어 왔소이다. 내 자식을 부탁하니 그대는 이 아이를 동생처럼 잘 돌봐주시오."

포식(鮑息)은 오자서의 뜻을 짐작했다.

"삼가 호걸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오자서(伍子胥)가 아들 오봉을 불러 말했다.

"너는 이제부터 이분을 형님으로 모시도록 해라. 그리고 이후 성()을 왕손씨(王孫氏)로 바꾸어 행세하도록 하라. 오씨(伍氏)는 이제 없어졌다고 생각해라."

그랬다.

오자서(伍子胥)는 그때 이미 자신의 종말을 예감하고 있었다.

그는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하여 아들 오봉(伍封)을 제나라 땅에 남겨놓고 자신은 미련 없이 남은 생명을 불태우리라 결심했던 것이다.

'내일이면 죽는다. 설사 살아 돌아간들 오왕(伍王)은 내게 죽음을 내릴 것이다.'

그는 불현듯 손무(孫武)

 

40장 오자서(伍子胥)의 죽음 (2)

 

다음날, 오자서(伍子胥)는 제궁(齊宮)으로 들어가 제간공에게 부차의 선전문을 바쳤다.

선전문은 온통 욕설로 가득했다.

글을 읽고 난 제간공의 얼굴은 분노를 누르지 못해 연신 붉으라푸르락했다.

"저자를 잡아죽여라!"

무사들이 달려나와 오자서를 끌어내려 할 때 한 대부가 나서서 만류했다.

포식이었다.

"주공께서는 오왕의 계략에 넘어가지 마십시오. 오자서(伍子胥)는 오나라의 원로대신입니다. 그는 누차 오왕에게 간()하다가 서로 뜻이 맞지 않아 미움을 사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오왕이 오자서(伍子胥)를 보낸 것은 우리 제나라로 하여금 그를 죽이게 하려는 수작에서입니다. 주공께서는 오자서를 그냥 돌려보내십시오. 그러면 오왕 부차(夫差)는 어쩔 수 없이 제 손으로 오자서를 죽이게 될 것이요, 그로 인해 악명(惡名)을 더욱 높이게 될 것입니다."

포식(鮑息)의 이 한마디는 효과가 있었다.

제간공(齊簡公)은 마음을 바꾸고 무사들을 내보냈다.

다시 오자서에게 말했다.

"돌아가서 오왕(吳王)에게 전하시오. ()나라는 언제든지 오나라 군사를 맞아 싸우겠다고."

임무를 마친 오자서(伍子胥)는 아들을 제나라에 남겨둔 채 초연히 오나라로 돌아갔다.

제나라로 갔던 오자서가 살아서 돌아온 것을 본 오왕 부차(夫差)는 속으로 뜨끔했다.

'늙은 것이 명도 길군.'

이제는 어쩔 수 없었다.

오자서의 일은 나중에 처리하고 우선은 제()나라를 치는 일에 전념해야 했다. 군사를 동원하고 배와 병차를 징발했다. 일부 수비 병력만 남겨놓고 전군을 동원할 작정이었다.

- 금년 5, 제나라를 정벌하러 떠나리라!

출병일을 잡아놓은 그 날 낮이었다.

부차(夫差)는 고소대로 나가 점심을 먹었다. 온 몸이 나른해지며 졸음이 밀려왔다.

침상에 누워 잠깐 눈을 붙였다.

그런데 낮잠을 자고나서부터 부차의 표정이 어두웠다.

기운이 없고 입도 잘 열지 않았다.

그 날 저녁 궁으로 돌아온 부차(夫差)는 태재 백비를 불러 힘없이 말했다.

"()나라 치는 일을 미룰까 하오."

백비()는 깜짝 놀랐다.

"제나라를 치는 일은 나라의 중대사입니다. 한순간에 이랬다저랬다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대관절 무슨 까닭이십니까?"

"사실은 아까 낮에 잠을 자다가 꿈을 하나 꾸었소. 그런데 그 꿈이 매우 이상했소. 길몽인지 흉몽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기분이 좋지 않아 제()나라를 치러 나갈 마음이 일지 않는구려."

"어떤 꿈을 꾸셨기에 그러십니까? 신이 다소간 해몽을 할 줄 아오니 꿈 내용을 말씀해보십시오."

부차(夫差)는 망설이다가 낮에 꾼 꿈 내용을 들려주기 시작했다.

............꿈속에서 부차(夫差)는 장명궁(章明宮)이라는 곳으로 들어갔다.

그 곳에 두 개의 가마솥이 걸려 있었는데, 아무리 불을 때도 그 안의 음식물이 익지 않았다.

별안간 검은 개 두마리가 나타났다.

한 마리는 남쪽을 보고 짖어댔고, 다른 한 마리는 북쪽을 보고 짖었다.

부차(夫差)는 사방을 둘러보았다.

궁전 담 위에 삽 두 개가 나란히 꽂혀 있었다. 어디선지 물이 흘러들어 궁전 안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방 안에선 북소리도 아니고 종소리도 아닌 대장장이 쇠망치 같은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퍼졌다.

동산에는 다른 나무는 없고 오동나무만이 비스듬히 서 있었다.

그런 정경을 바라보며 부차(夫差)는 잠에서 깨어났다...............

꿈 이야기를 듣고 난 백비()가 별안간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큰 절을 올렸다.

"왕의 꿈이여, 참으로 좋고 아름답습니다. 왕이시여! 이는 우리 나라가 제()나라 정벌에 성공할 징조입니다. 길몽 중의 길몽입니다."

"어째서 그렇소?"

"장명(章明)이란 적을 무찌르고 성공한다는 뜻입니다. 두 가마솥에 불을 지펴도 음식물이 익지 않는다는 것은 왕의 덕이 그만큼 두텁다는 뜻입니다. 개 두 마리가 각기 남북을 향해 짖는 것은 사방 오랑캐들이 우리 나라에 복종하고 천하 제후들이 조례(朝禮)를 한다는 뜻입니다."

"삽 두개가 궁전 담에 꽂힌 것은 백성들이 함께 농사 짓는다는 뜻이며, 물이 전당 주변으로 흘러드는 것은 이웃나라들이 왕께 재물을 바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방 안에서 망치 소리가 들렸다는 것은 궁녀들이 왕을 위해 풍악을 울린다는 뜻이요, 오동나무가 서 있었다는 것은 그것으로 거문고를 만들어 태평세월을 누린다는 뜻입니다."

"이런 좋은 꿈을 꾸셨는데, 어찌 만사가 형통하지 않겠습니까?"

백비의 해몽에 부차(夫差)는 기분이 풀리긴 했으나 속으로는 여전히 께름칙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다.

그는 다음날 다시 대부 전여(展如)를 불러 물었다.

"내가 이러이러한 꿈을 꾸었는데, 이는 흉몽인가 길몽인가?"

전여는 고개를 갸웃 흔들며 대답했다.

"그 꿈은 복잡해 신이 해몽하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흉몽(凶夢)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누가 이 꿈을 해몽할 사람이 없겠는가?"

"성밖 서쪽 양산(陽山)에 공손성(公孫聖)이라는 기인이 살고 있습니다. 그 사람이라면 능히 그 꿈을 해몽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대는 나를 위해 그 기인을 불러오라."

전여(展如)는 왕손웅(王孫雄)과 함께 성밖으로 나가 공손성이 살고 있는 집을 찾았다.

공손성(公孫聖)은 전여로부터 부차의 꿈 내용을 듣더니 대뜸 땅바닥에 엎드려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전여와 왕손웅이 영문을 알 수 없어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공손성의 아내가 나와 밝게 웃으며 대신 설명해주었다.

"제 남편은 이제나저제나 왕의 부름을 받아 이름 석 자를 떨치기를 바라더니, 이제야 그 소원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토록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것입니다."

그때 공손성(公孫聖)이 허리를 펴며 울음 섞인 음성으로 아내를 꾸짖었다.

"슬프도다, 그대 같은 아낙이 어찌 나의 마음을 알리오! 나는 이제껏 수많은 점을 쳤보았지만 길흉에 대해서는 거짓말을 해본 적이 없소. 그런데 지금 오왕의 꿈 이야기를 들어본즉 대단히 흉몽(凶夢)이라 내가 사실대로 해몽하면 오왕(吳王)은 필시 나를 죽일 것이오."

"이제 나는 궁으로 들어가면 살아 돌아오지 못할 것이오. 나는 당신과 생이별하는 것이 슬퍼 이렇게 눈물을 뿌리는 것인데 기쁨의 눈물이라니 웬말이오?"

전여(展如)와 왕손웅(王孫雄)은 공손성을 재촉해서 왕궁으로 돌아갔다.

부차(夫差)는 공손성을 보자 다시 한 번 꿈이야기를 들려주고 나서 물었다.

"그대는 사실대로 이 꿈을 해석해보아라."

공손성(公孫聖)은 이미 집을 나설 때 결심했다.

얼굴빛을 바꾸며 굳은 음성으로 말했다.

"신이 사실대로 해몽하면 왕께서는 신을 죽일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어찌 신이 거짓으로 꿈을 해몽할 수 있겠습니까? 먼저 장명(章明)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장명(章明)은 밝고 환하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점복가들이 해석하는 문자의 뜻은 사뭇 다르다.

()이란 '싸워서 이기지 못하고 달아난다'는 뜻이다.

장황(章皇) - 즉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의미인 것이다.

()도 마찬가지다.

밝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 반대로 밝음을 떠나 '()으로 나간다'는 뜻이다. 어두운 세상, 바로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꿈속에서 장명궁(章明宮)을 보았다 함은 '패망하여 멸망에 이른다' 라는 뜻입니다."

백비()가 해석한 것과는 정반대였다.

부차의 얼굴이 핼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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