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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투구(Casque 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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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71회 작성일 23-09-1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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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투구는 프랑스에서 제작된 자크 베케르 감독의 1952년 범죄, 드라마, 멜로/로맨스 영화이다. 시몬느 시뇨레 등이 주연으로 출연하였고 레이몬드 하킴 등이 제작에 참여하였다.

 

1952년 제작   

  평가된 프랑스의 거장 자크 베케르 감독의 숨겨진 걸작

 틀어올린 금발 머리 모양 때문에 ‘황금 투구’라는 별명을 갖게 된

한 아름다운 여인을 둘러싼

남자들의 쟁탈전이 벨 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인상주의의 서정적 화풍 위로

매혹적인 시몬느 시뇨레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가

자연주의적 묘사로 세밀하게 그려지고 있다.  

 

1. 자크 베케르의 재조명

시몬느 시뇨레의 표현대로 〈황금 투구〉는 잔인하게 죽임당했다고 할 정도로, 개봉 당시 관객과 평단에 철저히 무시당했다. 하지만 지금 이 작품은 프랑스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재평가되었다. 마찬가지로 프랑스 영화사에서 저평가된 감독 중 하나인 자크 베케르를 재조명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프랑수아 트뤼포 같은 누벨바그 세대에 이르러서다.

자크 베케르 감독은 1932년부터 프랑스 리얼리즘의 거장인 장 르누아르의 조감독으로 일하기 시작해 10년 동안 〈게임의 법칙〉 〈위대한 환상〉 등과 같은 1930년대 르누아르의 걸작들을 함께 만들어냈다. 스승에게 깊은 영향을 받은 베케르는 자연주의적이며 인간미 짙은 영화들을 만들었다.

‘인간의 관심을 끄는 것은 오직 인간’이라고 생각한 르누아르의 조감독답게 베케르의 가장 큰 관심은 바로 ‘살아 있는 인간의 창조’에 있었다. 종종 그는 스스로를 곤충학자에 비유할 만큼 세밀한 시선으로 인간을 관찰하고자 노력했다. 그의 관심은 인간의 고유한 개성뿐만 아니라, 관계와 환경 안에 둘러싸인 인간의 모습이었다. 그의 영화 속에는 사랑과 우정, 배신과 갈등 같은 극적인 상황 속에 놓인 다양한 인간 유형이 나오는데, 특히 강직한 성품 때문에 나쁜 선택을 하는 미련한 인간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베케르 감독은 냉혹한 현실에서 버림당한 이들을 주의 깊고도 연민 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

이러한 인간에 대한 깊은 관심은 복잡한 내러티브 구조나 영화적 스타일보다 캐릭터 묘사에 더 방점을 찍게 만들었다. 〈앙투안과 앙투아네트〉(1947)의 가난하지만 금실 좋은 부부가 당첨된 복권을 잃어버렸을 때 일련의 감정의 흐름이나, 그의 대표작이기도 한 범죄영화 〈현금에 손대지 마라〉(1954)에서 강탈사건보다 이후 주인공의 사정을 묘사하는 데 더 골몰하는 것과 같은 부분에서 베케르 작품의 특징을 찾을 수 있다.

프랑스 고전기에서 누벨바그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자크 베케르는 로베르 브레송이나 장 피에르 멜빌만큼 프랑스 영화사에 주요한 감독임은 자명하다.

2. 주제와 기법

〈황금 투구〉는 1898년 파리의 창부 아멜리 엘리라는 여인의 실화를 소재로 했다. 시몬느 시뇨레가 황금 투구의 여인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베케르 감독은 그녀의 열정적인 사랑과 함께 암흑가 남자들의 우정과 복수를 낭만적이고도 예리한 소묘로 보여준다. 영화는 시작부터 인상주의 화풍의 서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연인의 눈부신 사랑의 순간을 아름답게 재현한다. 흑백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호숫가 오프닝 숏에서 베케르는 마치 모네의 연꽃 연작의 하나 같은 장면을 연출해 시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인상파적인 묘사와 더불어 베케르 감독은 20세기 초 프랑스 서민들의 생활 모습, 파리 유흥의 중심이었던 무도회장과 인물들의 의상까지 벨 에포크 시대의 사실적 재현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이러한 사실적 묘사의 강조는 망다와 마리의 비극적인 엔딩에까지 일관한다. 마지막, 망다가 처형당하는 장면은 지극히 짧고 기계적으로 진행된다.

일부러 단두대가 잘 보이는 여관방을 잡아 밤을 새워 기다린 마리가 애끓는 심정으로 망다를 내려다보지만, 둘의 시선이 한번 마주칠 틈 없이 칼날은 떨어진다. 망다의 죽음 바로 다음 영화는 마리의 참담한 얼굴을 클로즈업해 비춘다. 그리고 그녀의 회상 안으로 들어선듯, 카메라는 갑자기 두 사람이 처음 만나 춤을 췄던 야외 무도회장으로 돌아간다. 오직 서로가 세상의 전부인 양 바라보는 그 순간처럼, 마지막 무도회장 장면에서는 오직 망다와 마리만이 춤을 추고 있다. 베케르 감독은 서정적이고 연민 어린 시선과 더불어 냉혹한 세상에 대한 건조한 묘사를 통해 두 사람의 비극적인 사랑을 강렬하게 그려낸다.

3. 배우 시몬느 시뇨레

금발 머리를 틀어올리고 당당한 눈빛으로 연인을 바라보는 시몬느 시뇨레에 대한 매혹 없이 〈황금 투구〉를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황금 투구〉보다 〈테레즈 라캥〉이나 〈디아볼릭〉으로 더 많이 알려진 시몬느 시뇨레는 잭 클레이튼의 〈꼭대기의 방〉(1959)으로 프랑스어권 최초로 오스카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프랑스의 역사적인 여배우다. 〈황금 투구〉에 출연할 당시 국민 샹송가수 이브 몽탕과 열애 중이었던 그녀는 사랑에 빠진 열정적인 여인의 모습 그대로다. ‘황금빛 시몬느 시뇨레’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황금 투구〉 속 그녀의 클로즈업은 눈부시다.

시뇨레는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볼레로〉의 엑스트라로 경력을 시작해, 장 사챠의 〈팡토마〉(1947)로 스타덤에 올랐다. 유대인 출신으로 나치에 대한 두려움에 떨었던 어린 시절의 경험은 이후 그녀의 섬세하고도 대담한 연기 영역을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50년대는 그녀의 아름다움이 정점에 달한 시기였는데, 이때 시뇨레는 〈황금 투구〉 외에도 마르셀 카르네의 〈테레즈 라캥〉(1953), 앙리 조르주 클루조의 〈디아볼릭〉(1955), 루이스 브뉘엘의 〈애련의 장미〉(1956) 등에서 당당한 미소 가운데 어딘가 나른한, 상반되는 인상으로 자주 창부나 살인자 같은 매혹적이지만 비극적인 역을 자주 맡았다.

〈황금 투구〉의 상대역인 세르주 레지아니의 표현대로 “굉장히 놀라우리만큼 지적인” 여인이었던 그녀는 관능적인 매력만이 아니라 이지적인 프랑스 여인의 면모를 스크린 안팎에서 많이 드러냈다. 그녀의 좌파적인 정치 발언은 50년대 두 번째 남편 이브 몽탕과 미국으로 건너가려던 계획에 장애가 되기도 했지만, 매카시 열풍이 잠잠해진 뒤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그녀는 장 피에르 멜빌의 〈그림자 군단〉(1969)의 프랑스 레지스탕스 투사, 그리고 알랭 들롱과 함께 출연한 〈미망인〉(1971)에서 연하의 탈옥수와 비극적인 사랑을 맺는 중년 여인 등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알랭 들롱과 함께 출연한 〈마담 로사〉(1977)는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82년 〈북극성〉을 마지막 작품으로 은퇴한 그녀는 1985년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주요 등장인물

마리(시몬느 시뇨레) : 황금 투구를 쓴 듯 당당한 여인으로 그녀의 아름다움은 암흑가 남자들을 파멸로 몰고 간다. 한 남자만을 열정적으로 사랑하지만, 사랑은 그녀에게 화답하지 않는다.

망다(세르주 레지아니) : 마리를 사랑하지만, 친구에 대한 신의 역시 중요한 인물. 감옥에서 출소한 뒤 목수로 성실하게 살려고 하지만 마리를 만나 다시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

르카(클로드 도팽) : 포도주 유통 사업을 하는 범죄 조직의 우두머리. 늘 등 뒤에 칼을 숨긴 듯한 야비하고 폭력적인 인물.

명장면 명대사

목수도 춤출 줄 아나요?

- 마리

황금 투구의 여인 마리가 처음 만난 망다에게 먼저 춤 신청을 하는 도발적인 대사.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이 춤을 추는 이 장면은 아름답고 서정적이다. 이후 둘의 사랑이 비극적으로 종결된 뒤 이 장면은 마리의 시선 속에서 변주되어 반복된다.

 

- 마리 : “오늘 일요일도 아닌데···.”
- 망다 : “장례식인가보지.”
- 마리 : “(성당 안을 들여다보고) 들어가요.”
- 망다 : “싫어.”
- 마리 : “결혼식이에요. 나를 봐서 들어가요.”
- 망다 : “(마리와 결혼식을 보다가) ···나갈까?”
- 마리 : “망다, 나를 사랑하나요?”
- 망다 : “··· 그만 가지.”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성당 밖으로 들려오자, 마리는 망다를 이끌고 성당 안으로 들어간다. 성당에는 하객들의 축복 가운데 결혼식을 올리는 연인이 있다. 그 모습에 마리는 감동하며 눈물 짓지만, 망다는 영 불편하다. 그녀는 성당의 노랫소리에서 결혼식을 보지만, 망다는 장례식을 떠올린다. 이 차이는 사랑하는 두 사람이 바라보는 것이 전혀 다른 데 있음을 보여준다.

수상

• 1956년 영국 아카데미상 외국 여우주연상(시몬느 시뇨레)
• 1956년 이탈리아영화저널리스트연합상 외국영화상

음악

〈황금 투구〉에서는 유명한 댄스 장면이 그렇듯이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음악이 적시적소에 등장해 감정선을 이끌어낸다. 프랑스 작곡가 조르주 반 파리(Georges Van Parys)는 영화뿐 아니라 연극과 오페레타 같은 무대음악을 많이 작곡했다. 가장 오래 작업한 르네 클레르 감독을 포함하여 프랑스의 명감독들의 작업에 두루 참여했으며, 〈황금 투구〉 외에도 〈디아볼릭〉, 막스 오퓔스의 〈마담 드···〉(1953) 등을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다.

이지영, 사랑에 관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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