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용 식탁 -신해욱(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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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용 식탁 -신해욱(1974~)
우리는 손을 꼭 잡고
세 개의 젓가락으로 밥을 먹어야 하는 사이.
우리는 짝이 맞지 않는다.
가능성이 많으니까 자꾸 멍이 들고 있다.
무엇을 생략해야만 우리는
허기를 느낄 수 있을까.
우리의 모습이 거울에 비친다면
어떤 종류의 사람처럼 보일까.
이웃집의 요리 냄새가 우리의 식탁으로 흘러든다.
우리는 손이 떨린다.
우리는 젓가락으로
열심히 밥을 먹어야 하는데.
BGM: Cavatina from The Deer Hu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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