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우화_한석호(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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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 우화_한석호(1958~)
내 사랑은 늘 밤하늘 혹은 사막이었다.
멈칫멈칫, 허공의 쟁반을 돌리는 나뭇가지에
흰 불덩이들 걸려 있다.
염천의 사막을 탈주한 낙타의 식욕인지
고압 호스를 들이대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다.
순정한 저 불의 잔이
나를 유혹하며 숨 막히게 한다.
시인이여, 지옥에서 보낸 한 철이 이런 것이라면
그대가 살았던 곳이 이 같은 지옥이라면
그건 환한 축복이었겠다.
목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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