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말_마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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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말-마종기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하지는 마
(...)
어쩌면 세상 모든 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말 건가
가끔 바람 부는 쪽으로 귀 기울이면
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마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
(의사이기도 한 마종기(69) 시인은 고희를 앞두고도 여전히 젊고 댄디(dandy)하다.
어떤 선입관과 고정관념과 권위로부터 자유롭다.
동화작가 마해송과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 여성 무용가 박외선 사이에서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서울에서 성장해 의과대학 재학 시절 시인으로 등단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40여 년간 방사선과 전문의로 지내며 시를 써왔다.)
160319 mansong 옮김
Ea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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