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의 힘 -신현림(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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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의 힘 -신현림(1961~)
나를 바꿀 기회, 복권을 사 본 적도 없다
사내 냄새는 맡고 살아야지 하고는 일하다 잊었다
해를 담은 밥 한 그릇이 얼마나 눈물겨운지
쌀 한 줌은 눈송이처럼 얼마나 금세 사라지는지
살아가는 일은 매일 힘내는 일이었다
생각을 많이 한다고 생각이 깊어지지 않지만
내일은 힘들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일한다
온 힘을 다해 일하는 모습은 주변 풍경을 바꾼다
온 힘을 다해 노을이 지고 밤이 내리듯
온 힘을 다해 살아도 가난은 반복된다
가난의 힘은 그래도 살아가는 것이다
■ ‘나를 바꿀 기회, 복권’을 거절했다니.
현실에 능통한 사람이나 초현실에 능통한 사람은 잘 알 수 없을 그 지난하고도 지순(至純)한 울퉁불퉁한 박차의 힘. (김승희)
BGM: Evergreen 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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