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은 따뜻하다_정호승(19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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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은 따뜻하다_정호승(1950∼ )
하늘에는 눈이 있다
두려워할 것은 없다
캄캄한 겨울
눈 내린 보리밭길을 걸어가다가
새벽이 지나지 않고 밤이 올 때
내 가난의 하늘 위로 떠오른
별들은 따뜻하다
나에게
진리의 때는 이미 늦었으나
내가 용서라고 부르던 것들은
모두 거짓이었으나
북풍이 지나간 새벽거리를 걸으며
새벽이 지나지 않고 또 밤이 올 때
내 죽음의 하늘 위로 떠오른
별들은 따뜻하다
○ 이 말을 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하나, 어둠 속에 있어 보아야 한다.
둘, 추위를 알아야 한다.
셋, 우러러 별을 바라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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