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김승희(19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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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김승희(1952~ )
세상에서 말 한마디 가져가라고
그 말을 고르라고 한다면
‘가슴’이라고 고르겠어요,
평생을 가슴으로 살았어요
가슴이 아팠어요
가슴이 부풀었어요
가슴으로 몇 아이 먹였어요
가슴으로 산 사람
가슴이란 말 가져가요
그러면 다른 오는 사람
가슴이란 말 들고 와야겠네요,
한 가슴이 가고 또 한 가슴이 오면
세상은 나날이 그렇게 새로운 가슴이에요
새로운 가슴으로 호흡하고 맥박 쳐요
■가슴의 통증과 성장은 출산과 양육의 시간으로 이어진다. 가슴 언저리가 몸 가운데서 가장 복잡하고 가장 따뜻하다. (이영광)
BGM: Two Of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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