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_이형기(1933~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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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_이형기(1933~2005)
너는 언제나 한순간에 전부를 산다.
그리고 또
일시에 전부가 부서져 버린다.
부서짐이 곧 삶의 전부인
너의 모순의 물보라
그 속엔 하늘을 건너는 다리
무지개가 서 있다.
그러나 너는 꿈에 취하지 않는다.
열띠지도 않는다.
서늘하게 깨어 있는
천개 만개의 눈빛을 반짝이면서
다만 허무를 꽃피우는 분수.
냉담한 정열!
Show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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