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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과 살이 닿는다는 것은_이선관(1942~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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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0회 작성일 23-07-1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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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과 살이 닿는다는 것은_이선관(1942~2005)

살과 살이 닿는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가령
손녀가 할아버지 등을 긁어 준다든지
갓난애가 어머니의 젖꼭지를 빤다든지
할머니가 손자 엉덩이를 툭툭 친다든지
지어미가 지아비의 발을 씻어 준다든지
사랑하는 연인끼리 입맞춤을 한다든지
이쪽 사람과 위쪽 사람이
악수를 오래도록 한다든지
아니
영원히 언제까지나 한다든지, 어찌됐든
살과 살이 닿는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 이선관 시인은 중증의 뇌성마비인 채로 고향 마산을 지켰고,
마산은 그의 꾸밈없이 곧고 맑은 시를 품어 돌봤다.
그는 자신의 장애보다 세상의 장애를 더 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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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이 내게와서-정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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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과 살이 닿는다는 것은_이선관(1942~2005) > S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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