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눈_박용래(1925∼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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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눈_박용래(1925∼1980)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말집 호롱불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조랑말 발굽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여물 써는 소리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변두리 빈터만 다니며 붐비다
◆이 시는 더할 곳도 없고 뺄 곳도 없는 명작으로 알려져 있다.
1969년에 발표되었을 당시에 탁월함을 인정받아 제1회 현대시학상을 받기도 했다.
소설가 이문구가 선배 박용래 시인을 회상하는 글에서 가장 먼저 외웠던 작품도 바로 이 작품이다.
필요 없는 것을 탈탈 털어냈는데 남은 것이 이토록 아름답다.
많은 것, 복잡한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One fin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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