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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미문 (前代未聞) - 김경미(19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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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4-07-0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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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미문 (前代未聞) - 김경미(1959~ )

그녀가 떠났다
그가 떠났다

독사진 속으로 구급차가 들어간다
눈동자가 벽에 가 부딪힌다
방석이 목을 틀어막는다
안개가 촛불에 제 옷자락을 갖다 댄다
우편배달부가 가방을 찢어버린다
가로수가 일제히 자동차 위로 쓰러진다

숨을 멈춰도 끊어지지 않는다

누가 누구와 헤어지는 건
언제나

전대미문의 일정이다

□방법을 다 알고 아기를 낳는 임산부가 없듯이,
이별의 고통을 다 알고 사람을 떠나보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태고 이래로 여기엔 시간 말고는 약이 없다. (이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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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미문 (前代未聞) - 김경미(1959~ ) > S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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