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핥기 -황인숙(19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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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핥기 -황인숙(1958~ )
풀고 싶지 않은 문제들이 있다
답이 두렵기에
개미 떼처럼 바글바글 끓는 문제들
개미에 시달리지 않고
쫓기지 않고, 개미를 미워하지 않고
그러기 위해 나는 날름날름
개미를 삼킨다
위장(胃腸)의 일로 넘겨버린다
그래도 날이면 날마다 여전히 끓는 개미 떼
나는 또 다시 날름날름
개미는 나의 양식
입속이고 뱃속이고 따끔따끔 뜨끔뜨끔
■사람에게, 사람들 사이에, 그리고 사람과 세상 사이에 온갖 문제들이 있다. 풀어버리면 후련해질 것 같지만 무슨 다른 곤란한 일이 생길지 모른다. (이영광)
Head Over Heels.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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