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淸明 -두목(杜牧·80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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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淸明 -두목(杜牧·803~852)
청명 좋은 시절
비는 흩뿌려
길 나선 나그네의
애를 끊누나
묻노니
주막이 어디쯤인가
목동은 손을 들어
살구꽃 핀 마을을 가리켜주네
□소 모는 아이의 손끝을 따라 1000년 뒤 우리의 시선에도 살구꽃 핀 마을이 멀리 보일 듯하다. ‘청명’의 뜻과 소리, 비에 젖은 나그네, 그리고 살구꽃과 주막들이 이루는, 애수와 평화가 깃든 이 풍부한 공간감. 한시의 이러한 구도와 마음의 동선은 동아시아 중세가 달성한 삶과 세계 인식의 한 전범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후세에 의해 다양하게 변주, 승계됨은 당연한 일. 게다가 두목이 누군가. 양주(楊州) 술집 거리를 취해서 지나면 미희들이 던진 귤로 수레가 가득해졌다는 전설적 미남자. ‘춘향가’조차 이도령을 소개하는 대목에서 ‘연광(年光)은 이팔이요 풍채는 두목지라’ 했던 그 사람이다. 목지(牧之)는 그의 자(字). 마침내 청명 절기다. <김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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