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_김수영(1921~68)
페이지 정보

본문
.jpg)
거미_김수영(1921~68)
내가 으스러지게 설움에 몸을 태우는 것은 내가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그 으스러진 설움의 풍경마저 싫어진다.
나는 너무나 자주 설움과 입을 맞추었기 때문에
가을바람에 늙어가는 거미처럼 몸이 까맣게 타버렸다.
-시집 ‘거대한 뿌리’(민음사)
'Beethoven's Silence' - Ernesto Cortaza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