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이 아닌 그 땅 위에_나희덕 > 기타등등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기타등등

내 것이 아닌 그 땅 위에_나희덕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0회 작성일 23-03-25 17:16

본문

HTML

재생 버튼을 클릭하세요

주춧돌을 어디에 놓을까
(...)
오늘도 집을 짓는다
내 것이 아닌 그 땅 위에, 허공에

생각은 돌담을 넘어
집터 주위를 다람쥐처럼 드나든다
집을 이렇게 앉혀보고 저렇게 앉혀보고
벽돌을 수없이 쌓았다 허물며
마음으로는 백 번도 넘게 그 집에 살아보았다

그러나 내 것이 아닌 그 땅에는
이미 다른 풀과 나무들이 자라고 있지 않은가

-작품 출처 : 나희덕 시집,『말들이 돌아오는 시간』(문학과지성사), 2014.

마음속으로, 몇 채나 되는 집을 지어보셨나요?
한 열 채쯤요? 한 스무 채쯤요? 비록 ‘허공’에 짓는 집이기는 하지만 꿈꾸는 집을 앉히다 보면 은근히 기분이 좋아져 오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게 다예요. “그러나 내 것이 아닌 그 땅에는/ 이미 다른 풀과 나무들이 자라고 있지 않은가” 시인이 하는 말에 ‘그렇네요.
시인 박성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회사명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 게시물이 없습니다.

접속자집계

오늘
714
어제
386
최대
1,156
전체
68,249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