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_김선우
페이지 정보

본문

새벽잠 들려는데 이마가 간질거려
사박사박 소금밭 디디듯 익숙한 느낌
더듬어보니, 그다
무거운 나를 이고 살아주는
천장의 어디쯤에
보이지 않는 실끈의 뿌리를 심은 걸까
나의 어디쯤에 발 딛고 싶어하는지
알 수 없지만
그의 발은 혼魂처럼 가볍고
가벼움이 나를 흔들어
아득한 태풍이 시작되곤 하였다
- 이전글경이로움_비스와바 쉼보르스카 23.07.07
- 다음글강물_천상병 23.07.0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