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_문정희(1947∼ )
페이지 정보

본문
아들에게_문정희(1947∼ )
아들아
너와 나 사이에는
신이 한 분 살고 계시나보다.
왜 나는 너를 부를 때마다
이토록 간절해지는 것이며
네 뒷모습에 대고
언제나 기도를 하는 것일까?
네가 어렸을 땐
우리 사이에 다만
아주 조그맣고 어리신 신이 계셔서
(…)
이젠 쳐다보기만 해도
훌쩍 큰 키의 젊은 사랑아
너와 나 사이에는
무슨 신이 한 분 살고 계셔서
이렇게 긴 강물이 끝도 없이 흐를까?
(BGM: )
- 이전글늙은 꽃_문정희(1947~) 23.07.17
- 다음글소주병-공광규 24.02.2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