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_신경림(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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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 신경림(1936~ )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이 시는 신경림의 초기(스무 살) 경향을 대표하는 시로, 인간 존재의 비극적인 생명 인식을 보여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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