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광(國光)과 정전(停電) -김정환(1954~ ) > S Note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S Note

국광(國光)과 정전(停電) -김정환(1954~ )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회 작성일 24-05-25 15:16

본문




국광(國光)과 정전(停電) -김정환(1954~ )

어릴 적 국광 껍질 정말 타개졌는데 '타개지다'라는 말
어디론가 사라지고 내 생애의 껍질로 들어섰다.

저물녘 아이 부르는 소리 들렸다, 아직 날이 어두워지지
않았는데 어두워지는, 한, 오십년 전 골목, 어머니.

■ 늦게 익는 국광은 추위에 살이 트듯 갈라진다. ‘타개지다’는 이 뜻이다.
말도 사과도 사라져간 세월에 인생은 부르텄다.
그는 반세기 저편 골목길을 떠올린다. 얼른 와, 밥 먹어야지 부르던 먼, 어머니 목소리.
국광이란 말 속엔 빛이 들어 있었는데, 이 저녁은 금세 어두워진다.
그가 멀리 떠나왔기 때문이다. 아니, 바삐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어둡다 하면 어둡다 믿고 뛰어가는 예순 살, 김정환 어린이. (이영광)


Going Home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786건 7 페이지
S Note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86
네모를 향하여 -최승호(1954~)
최고관리자 81 06-04
185
네가 올 때까지_이건청(1942∼)
최고관리자 53 06-04
184
너의 눈에 유성우-김선민(2018 시민공모작)
최고관리자 48 06-04
183
너에게쓴다 - 천양희
최고관리자 48 06-03
182
너는 울었다_이반 투르게네프(1818~1883)
최고관리자 84 06-03
181
답변글 Re: 너는 울었다_이반 투르게네프(1818~1883)
최고관리자 98 06-03
180
냉이꽃_송찬호(1959~)
최고관리자 48 06-03
179
답변글 Re: 냉이꽃_송찬호(1959~)
최고관리자 49 06-03
178
내 활동을 키워주지도 않고-괴테
최고관리자 68 06-03
177
답변글 Re: 내 활동을 키워주지도 않고-괴테
최고관리자 104 06-03
176
내일은 결혼식 -최정례(1955~)
최고관리자 52 06-03
175
내가 찾고자 한 것을 구하지 못한다면
최고관리자 59 06-02
174
답변글 Re: 내가 찾고자 한 것을 구하지 못한다면
최고관리자 47 06-02
173
내가 사랑하는 사람-정호승
최고관리자 111 07-15
172
답변글 Re: 내가 사랑하는 사람-정호승
최고관리자 64 06-02
171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_김선우(1970~)
최고관리자 44 06-02
170
답변글 Re: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_김선우(1970~)
최고관리자 48 06-02
169
낮달 -장옥관(1955~ )
최고관리자 50 06-02
168
남해 푸른 물 -김광규 (1941~)
최고관리자 46 06-02
167
남으로 창을 내겠소_김상용
최고관리자 43 06-02
166
날개 2 -김용호(1912~1973)
최고관리자 152 06-02
165
난이 피던날_홍윤숙(1925~2015)
최고관리자 104 07-17
164
난민 -송재학(1955~ )
최고관리자 52 06-02
163
난 어린애가 좋다-천상병(1930~1993)
최고관리자 45 06-02
162
난(蘭)-조병화(1921~2003)
최고관리자 59 06-02
161
낙화-서규정(1949~ )
최고관리자 55 06-02
160
낙엽 쓰는 노파여 -장석남(1965~ )
최고관리자 46 06-01
159
낙엽-레미 드 구르몽
최고관리자 43 06-01
158
나팔꽃 -권대웅(1962~ )
최고관리자 46 06-01
157
나의 아름다운 생 -이성복(1952~ )
최고관리자 47 06-01
156
나의 거처 -김선향(1966~ )
최고관리자 45 06-01
155
나쁜 엄마 -고현혜(1964~)
최고관리자 43 06-01
154
나비의 여행-정한모(1923~91)
최고관리자 53 06-01
153
나비-이준관(1949~)
최고관리자 58 06-01
152
나비 -임승빈(1953~ )
최고관리자 56 06-01
151
나무에 대하여 -이성복(1952~ )
최고관리자 47 06-01
150
나를 오른다 - 최영규(1957~ )
최고관리자 41 06-01
149
나무가 나에게_이해인(1945∼ )
최고관리자 125 07-31
148
나룻배와 행인_한용운
최고관리자 118 07-17
147
답변글 Re: 나룻배와 행인_한용운
최고관리자 51 06-01
146
나라 없는 나라 -이시영(1949~ )
최고관리자 44 06-01
145
나는 벌써 -이재무(1958~)
최고관리자 120 06-01
144
끝물 과일 사러 -김소연(1967~ )
최고관리자 53 05-30
143
꽃잠 -김성규(1977~ )
최고관리자 35 05-30
142
꽃을 보려고_정호승(1950~)
최고관리자 112 07-18
141
꽃씨와 도둑_피천득(1910~2007)
최고관리자 113 07-17
140
답변글 Re: 꽃씨와 도둑_피천득(1910~2007)
최고관리자 43 05-30
139
꽃 핀 저쪽 -최정례(1955~ )
최고관리자 50 05-30
138
답변글 Re: 꽃 핀 저쪽 -최정례(1955~ )
최고관리자 47 05-30
137
꽃비_홍승표(1956~)
최고관리자 111 07-18
136
꽃_김춘수
최고관리자 32 05-30
135
답변글 Re: 꽃_김춘수
최고관리자 43 05-30
134
꽃_김사인(1955∼ )
최고관리자 147 08-02
133
꽃 -이수익(1942~)
최고관리자 33 05-30
132
까자끼 자장가를 들으며 / 정철훈
최고관리자 32 05-29
131
꼬리 -고성만(1963~ )
최고관리자 32 05-29
130
까치밥 - 이동화(1968~ )
최고관리자 112 02-10
129
김영랑, 조두남, 모란, 동백-이제하(1937~ )
최고관리자 31 05-29
128
길이 막혀   -한용운
최고관리자 31 05-29
127
답변글 Re: 길이 막혀   -한용운
최고관리자 43 05-29
126
길 -허영자(1938~ )
최고관리자 33 05-29
125
길 위의 행복 -조정권(1949~)
최고관리자 34 05-29
124
기호 108번-함민복(1962~ )
최고관리자 48 05-29
123
기탄잘리-타고르(Rabindranath Tagore·1861~1941)
최고관리자 33 05-27
122
기일_강성은(1973~ )
최고관리자 112 08-01
121
기수(騎手)의 노래-로르카(Federico Garcia Lorca, 1898~1936)
최고관리자 34 05-27
120
답변글 Re: 기수(騎手)의 노래-로르카(Federico Garcia Lorca, 1898~1936)
최고관리자 32 05-27
119
기수의노래 / Federico Garcia Lorca
최고관리자 131 02-10
118
기다림_김규동(1925∼2011)
최고관리자 125 07-29
117
그예_한영옥(1950~ )
최고관리자 111 08-01
116
그여자 1-강은교(1945~)
최고관리자 104 02-09
115
그믐오리 - 이중기(1957~ )
최고관리자 32 05-27
114
그믐 / 김수열 (1959~)
최고관리자 99 07-15
113
그믐_김수열(1959~)
최고관리자 99 07-18
112
그림자들 -이원(1968~)
최고관리자 31 05-26
111
그림자_유종순(1958~)
최고관리자 111 07-18
110
그루터기_박승민(1964~)
최고관리자 112 07-17
109
그렇게 -김명수(1945~ )
최고관리자 36 05-26
108
그런 저녁 / 박제영(1966~)
최고관리자 94 07-17
107
답변글 Re: 그런 저녁 / 박제영(1966~)
최고관리자 32 05-26
106
그래서 -박라연(1951~ )
최고관리자 32 05-26
105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김승희
최고관리자 34 05-26
104
그래도 날고 싶다_이상국(1946~ )
최고관리자 112 08-01
103
그대와 나-박두규(1956~)
최고관리자 34 05-26
102
그늘에 묻다 -길상호(1973~)
최고관리자 33 05-26
101
그날 -곽효환(1966~ )
최고관리자 44 05-26
100
그꽃 - 고은
최고관리자 44 05-25
99
그가 부르시면 -권지숙(1949~ )
최고관리자 35 05-25
98
그 사람을 가졌는가_함석헌(1901∼1989)
최고관리자 44 05-25
97
귀천 -천상병(1930~1993)
최고관리자 34 05-25
96
궤짝에서 꺼낸 아주 오래된 이야기 -송찬호(1958~ )
최고관리자 32 05-25
95
권주_우무릉(810~?)
최고관리자 43 05-25
94
군내와 향내 -김원(1947~ )
최고관리자 37 05-25
93
국화에게 미안하다 -안상학(1962~ )
최고관리자 34 05-25
92
국화빵 만드는 여자 -임곤택(1968~)
최고관리자 40 05-25
열람중
국광(國光)과 정전(停電) -김정환(1954~ )
최고관리자 36 05-25
90
국경을 넘는 일 -임경섭(1981~ )
최고관리자 32 05-25
89
구월의 시_함형수(1914~1946)
최고관리자 111 07-17
88
답변글 Re: 구월의 시_함형수(1914~1946)
최고관리자 35 05-25
87
구두 -장인수(1968~ )
최고관리자 31 05-25

검색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회사명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 게시물이 없습니다.

접속자집계

오늘
376
어제
518
최대
1,156
전체
96,104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