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재미식해 -김명인(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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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재미식해 -김명인(1946~)
삭은 혀끝이 거머쥘 감칠맛 어디 있겠냐고
어머니, 할머니, 할머니의 그 할머니
구황하려 매운 손끝으로 버무려 온 물가재미식해
한 젓가락 듬뿍 퍼 올리고 싶다
흔하디흔한 물가재미 큼직큼직 채 썰어
무며 조밥, 마늘, 고춧가루에 비벼 간 맞춘 뒤
오지에 담아 아랫목에 두면 며칠 새
들큰새콤 퀴퀴하게 삭아 있던 밥 식해,
왜 오묘함은 가슴과 사귀는 좁쌀 별인지
밤새워 푸득거리는 눈발 한 채여도 안 서럽던!
○ 식해(食醢)는 밥을 엿기름으로 삭혀 만드는 식혜(食醯)가 아니다.
식혜는 음료수지만 식해는 반찬이다.
식해는 동해안에 사는 사람들이 가자미나 명태를 무와 조밥에 버무려 발효시킨 뒤에 먹는 음식이다.
The Godf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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